경제·금융

KIEP"내년 환율 1천-1천30원"

전방위적 시장 개방에 적극 대응해야

안충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KIEP)은 "내년도 환율은 1천-1천원30원 사이에서 등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노동시장 유연성, 인력 양성,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해 총요소성장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한 뒤 "지역별 경제블록 형성 및 자유무역협정(FTA)가속화, 중국의 급성장 등 전방위적 시장 개방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여부가 향후 기업 경쟁력의 핵심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7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 103회 경영조찬 세미나'에서 `2005년 경영환경 전망 및 기업의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가진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도 환율 전망은 1천-1천3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관측되며 상황에 따라서는 1천원대가 붕괴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면서도 "달러 표시 외환 자산의덤핑 가능성, 국고채 수용력 등을 감안할 때 미국으로서도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는것은 부담이 되는 상황이 때문에 1천원 초반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엔화나 위안화 환율 움직임도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가 전망과 관련, "유가가 10달러 높아지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5% 포인트 떨어질 정도로 국제수지에 타격이 크다"며 "올해의 경우 유가급등이 기업경영의 악재로 떠올랐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생산량 증가, 미국의 석유비축량 증가,이상고온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의 추세는 기업들에 고무적인 요소들"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내년 경제성장률이 4% 내외로 하락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성장률에 있어서 잠재성장률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며 "노동시장 유연성, 교육개혁, 시장전출입 유연화,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을통해 사회전반적인 총요소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성장잠재력 확충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세계 총무역액 중 지역협정내 무역비중이 지난해말 현재 42%에서 내년도 5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EU 확대, 미주 대륙 34개국이 참여하는 FTAA 2005년 출범 등이 진행되고 있는 등 세계화와 지역주의가 병행되고 있다"며 "기업들은 이같은 자유주의, 지역주의 확산에 대한 능동적, 적극적 대응책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을 중심축으로 한 한.중.일간의 동아시아 경제통합운동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은 지정학적 위치를 최대한 살려 동아시아 경제통합의 허브로 도약, 고용창출 및 무역증대와 함께 남북간 화해 무드 조성의 효과도 극대화해야 할 것"이라고 발했다. 또한 "중국 등 `브릭스'의 급성장도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자간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2007-2008년께는서비스 등 전 부문에서 시장이 개방돼 국가간 장벽이 없어진다"며 "국내 기업으로서는 위기인 동시에 기회인 만큼 교육, 의료, 법률, 문화산업 개방에 대한 적극적 대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기업은 그동안 외국인의 시장 유입에 대해 폐쇄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는 개방형으로 전환, 국내 경쟁 촉진 및 생산성 향상으로 경쟁력 강화를 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북아 시장 통합 분위기를 적극 이용하고 신기술 강화, 신성장 동력 및우수 인력 집중 육성, 표준화 주도, R&D 부문의 국제화 실천, 적극적인 해외 시장개척으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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