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통일부가 공개한 ‘2015년 통일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남북교역액은 23억 4,264만달러로 2013년의 11억 3,585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개성공단 교역액도 11억 3,584만달러에서 23억 3,780만달러로 급증했다. 개성공단 교역액이 전체 남북 교역액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개성공단 입주기업 수, 북한 근로자 수, 생산액 모두 2013년보다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개성공단 입주기업 수는 2013년의 123개에서 소폭 증가한 125개, 같은 기간 북한 근로자 수는 5만 2,329명에서 5만 3,947명(2014년 12월 기준), 생산액 역시 2억 2,379만달러에서 4억 6,996만달러로 각각 증가했다. 섬유업종은 지난해 생산액이 2억 9,258만달러(62%), 기업 수는 73개(58%)로 개성공단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남북 당국이 갈등을 겪고 있는 월 최저임금(기본급)도 설립 초기 50달러에서 현재 70.35달러까지 지속적으로 인상됐다. 2014년 12월 기준 월 평균 임금은 141.4달러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북 인도적 지원은 이명박 정부 들어 강조한 분배 투명성 기준 및 2010년 5ㆍ24 대북제재 조치의 영향으로 답보상태다. 정부 예산이 투입된 무상지원 중 지난해 집행된 실적은 세계보건기구(WHO), 유니세프와 같은 국제기구를 통해 영유아ㆍ임산부 등 취약계층을 위한 분유ㆍ영양식ㆍ의약품 등을 지원한 141억원이 유일하다. 같은 해 민간 차원의 무상지원 실적은 54억원으로 2013년의 51억원보다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편 통일부는 통일백서를 통해 ‘DMZ(비무장지대)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위해 적절한 계기에 대북 협의를 추진하고 남북합의 전까지 공원 조성을 위한 초기 단계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정부 계획을 밝혔다. ▦공원기본구상 ▦추진전략 ▦기본계획 ▦법·제도적 기반구축 ▦환경영향 최소화를 위한 지뢰제거 방안 등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분야별 연구용역을 올해 7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