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테마가 있는 영화여행 떠나요

제천 국제음악영화제 내달 11일 개막<BR>日고교 밴드 다룬‘스윙걸스’등 상영<BR>내달 19일엔 고양 국제어린이영화제<BR>개막작 노르웨이 영화 ‘우유의 빛깔’


고양영화제 개막작 ‘우유의 빛깔’ (사진 위쪽), 제천영화제에서 상영될 ‘샤우트 오브 아시아’

10년 전 부산을 시작으로 각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영화제를 기획하고 있지만, 영화제를 성공시킨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최근 부천판타스틱영화제의 파행에서 보듯이 부산, 전주 정도를 제외한 일부 지방 영화제들은 차별성없는 전시행정으로 오히려 ‘없느니만 못한’ 영화제로 전락하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영화제에 반기를 들고 몇몇 지방 소도시들이 특색 있는 영화제로 영화팬들을 유혹한다. 인구 14만의 충북 제천이 국내 최초의 ‘음악영화제’를 들고 나왔고, 경기 고양시 역시 처음으로 어린이영화제를 마련한다. 난해한 예술영화가 가득했던 기존 영화제와는 달리 색다르지만 친근한 테마로 꾸며 누구나 쉽게 영화제를 즐길 수 있다. ◇‘스크린으로 음악을 보자’=제천에서 열리는 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www.jimff.or.kr) 는 말 그대로 음악영화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오는 8월 10일부터 닷새간 제천 청풍호반과 시내극장가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음악과 영화, 그리고 자연의 조화’를 주제로 총 40여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일본 시골 고교밴드의 일상을 정감있는 시선으로 그린 ‘스윙 걸스’(감독 야구치 시노부)를 개막작으로 타악기 연주자 에븐리 글레니의 세계음악기행을 다룬 ‘터지 더 사운드’, 클린튼 이스트우드와 레이 찰스의 ‘피아노 블루스’ 등 음악으로 꽉 찬 스크린을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와 함께 영화제 기간 내내 이상은, 강산에, 클래지콰이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총출동해 한여름밤 야외무대에서 영화팬들과 함께한다. ◇‘눈높이 낮춘 동심의 세계’=오는 8월 19일부터 24일까지 일산 호수공원 등에서 열리는 1회 고양국제어린이영화제(www.gicff.com)는 초등학생들이 직접 만든 영화들이 상영되는 독특한 영화제. 어른들이 만든 아동영화들도 물론 선보이지만, 이보다도 어린이의 눈으로 직접 본 동심의 세계를 자녀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고양영화제에선 전세계 142편의 영화가 ▦프리즘 프로그램 ▦단편경쟁부문 ▦테마프로그램 등 총 10개 섹션을 통해 소개된다. 지난 6월 실시한 전국어린이영상공모전에서 입상한 15편의 어린이가 만든 작품도 경쟁부문에서 상영된다. ‘말아톤’ ‘아홉살 인생’ ‘안녕, 형아’ 등 이미 개봉한 어린이들이 볼 만한 상업 영화들도 함께 선보인다. 개막작으로는 노르웨이 영화 ‘우유의 빛깔’이, 폐막작으로는 단편경쟁수상작 4편과 어린이가 직접 만든 공모전 수상작 5편이 각각 상영될 예정이다. 어린이영화제인 만큼, 마술공연과 종이접기 체험교실, 캐릭터 전시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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