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2007년 1조弗 부동산폭탄 터진다"

모기지대출 변동금리 전환 주택구입자 파산 잇따를듯

‘2007년에 1조달러 규모의 부동산폭탄이 터진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전문가의 말을 인용, 2007년이면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모기지 대출(주택담보대출)이 1조달러(전체의 12%)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모기지 대출을 받아 부동산 사들이기에 나서는 미국인들의 행태를 “판돈이 1조달러에 달하는 도박에 베팅하는 것”에 비유했다. 시애틀의 모기지 업체인 레드몬드 파이낸셜의 스테픈 바레트 사장은 “30년 모기지를 통해 30만달러의 주택을 구입할 경우 매달 납부해야 할 금액이 현재 금리로는 매달 약 1,200달러 정도지만 시중 금리 상승 속도에 비춰볼 때 2007년에는 2,000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수백만의 주택 구입자들이 2007년에는 급격히 오른 대출액을 상환하지 못해 줄줄이 파산을 맞을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대부분의 모기지 금리는 기준 금리가 거듭 인상됨에도 불구하고 하향곡선을 그려 그린스펀 의장이 ‘수수께끼’라고 부른 장기국채금리에 연동하고 있다. 한편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6일자 최신호에서 “최근 우려를 낳고 있는 부동산 버블이 현실화한다면 역사상 가장 큰 버블”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규모가 16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버블, 1920년대 미국의 자동차주 버블, 1990년대 말의 IT버블을 능가한다는 분석이다. 지난 5년간 전세계 부동산 관련 자산은 30조달러가 늘어난 70조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미국, 영국, 호주, 프랑스, 스페인, 중국 등에서는 부동산 자산의 규모가 해당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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