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작년 연결매출 80조원 육박

연결기준 디지털미디어.가전도 '흑자'

지난해 국내외 자회사 및 해외법인까지 합한 삼성전자의 연결매출이 8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또 지난해 본사 기준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디지털 미디어와 가전 부문도 연결기준으로는 흑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연간 연결 매출은 78조9천억원으로 80조원에 근접했다. 이는 전년 (59조7천억원)에 비해 20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증가율은 32.2%을 기록했다. 연결 실적이란 해당 회사가 거느리고 있는 국내외 자회사, 해외법인 등의 실적까지 다 합해 산출해 내는 것으로 연결대상 회사간 거래는 내부자거래로 간주, 상쇄되기 때문에 매출이나 이익으로 잡히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120개의 가까운 자회사,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본사와 자회사간 거래에 따른 상계분 발생으로 연결실적에서 본사실적을 뺀 차액과 본사외 실적 사이에는 어느 정도 오차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20조원 안팎의 매출이 해외 법인 등 본사 이외의 부분에서 발생한 셈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본사 기준 매출은 57조6천300억원이었다. 지난해 부문별 연결매출액은 ▲반도체 21조7천억원 ▲LCD 9조1천억원 ▲통신 20조7천억원 ▲디지털 미디어 17조7천억원 ▲생활가전 5조4천억원 등으로 전년 대비반도체는 16.6%, 통신은 35.3%, 디지털 미디어 11.3%, 생활가전 10.2%씩 늘어났다. 특히 해외 공장 등 본사외 비중이 높은 디지털 미디어와 생활가전 부문의 경우본사 매출 기준으로는 지난해 전년 대비 4% 증가, 4% 감소에 그친데 반해 연결 기준으로는 각각 10% 이상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실제로 디지털 미디어와 생활 가전 부문의 경우 지난해 본사대(對) 본사외 부문간 매출은 대략 8조300억원 대 9초6천700억원, 3조2천600억원 대 2조1천400억원씩으로, 본사외의 매출 비율이 디지털 미디어는 54.6%로 절반이 넘고 생활가전도 39.7%나 됐다. 본사외 매출비율의 상당부분은 해외공장에서 나온 것이다.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13조5천억원으로 전년(7조9천400억원)에 비해 70% 증가하며 처음으로 10조원을 넘겼다. 본사외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0% 이상 늘어나면서 연결 영업이익 증가율은 본사 기준(67.2% 증가)을 다소 상회했다. 지난해 본사 기준 영업이익은 12조200억원이었다. 그러나 매출 기준으로는 본사 외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25% 안팎의 수준임에도 불구, 영업이익에서는 1조4천800억원 안팎으로 전체 연결 영업이익의 10% 수준에그쳐 수익성면에서는 해외 등 본사외 부문이 본사 수준에 크게 못미쳤다. 영업이익률도 본사 기준은 21%이었으나 연결 영업이익률 평균은 17% 수준이었다. 디지털 미디어와 생활가전의 경우 지난해 본사 기준으로는 각각 300억원, 500억원의 적자를 보였지만 연결 기준으로는 각각 6천억원, 400억원의 흑자를 냈다. 나머지 사업부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반도체 7조7천억원 ▲LCD 1조9천억원 ▲통신 3조2천억원 등으로 LCD와 통신 부문은 본사와 연결 영업이익률이 동일한수준(LCD 22%, 통신 15%)인데 반해 반도체는 연결 영업이익률이 35%로 본사 기준(41%)에 한참 못미쳤다. 삼성전자 IR팀 주우식 전무는 "조만간 연결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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