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차세대 이통 공급과잉 우려

주파수 사용료 수입에 국가별 5~6개사 난립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 업계가 전세계적으로 공급과잉 문제를 안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가별로 최대 3~4개 업체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세계적인 통신 장비업체 에릭슨의 마케팅 담당 부사장 토르비얀 닐슨은 10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과도한 부채와 손실, 규모의 경제에 대한 필요성 등으로 이동통신 업계의 인수ㆍ합병(M&A)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현재 대다수 국가들은 정부가 주파수 사용료 수입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사업 허가권을 남발, 5~6개의 업체들이 난립해 있는 상황. 이런 문제는 특히 유럽에서 두드러지는 데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6개, 네덜란드, 영국, 이탈리아 등에선 5개의 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닐슨 부사장은 "다른 소비재 시장처럼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에서도 시장 점유율이 10%에 못미치는 업체들은 살아 남기 힘들 것"이라며 "3G 서비스가 본격화 되면 자금 사정에 따라 생존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닐슨은 그 동안 유럽 통신 시장이 시장 원리보다는 규제기구에 의해 움직여 왔다는 점을 들면서 국가간의 제도적 차이 등이 업계 전반의 구조조정을 가로 막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창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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