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자유무역지역 입주 업체들이 경남 마산ㆍ창원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최근 개통한 자유지역 관통도로인 자유무역로의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일반 출퇴근 차량과 역내 출입차량이 뒤엉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등 잦은 사고까지 일으키고 있다. 17일 마산자유무역지역 입주업체들에 따르면 자유무역로 개통이후 일반 차량이 역내 도로까지 침범, 통행을 막아 컨테이너 차량 등 대형화물 차량의 역내 진ㆍ출입이 어렵게 되면서 생산활동이 크게 위축을 받고 있다. 이 도로 개통 후 출퇴근 시간에는 심각한 체증을 빚으면서 입주업체 종사자들이 출퇴근에 지장을 초래하고 한가한 낮 시간대나 밤에는 차량들의 과속으로 공단 이용객들은 물론 역내 근로자들의 교통사고 위험까지 도사리게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5일 밤 12시17분 이 도로 한진중공업앞에서 마산에서 창원으로 달리던 6인승 베스트 승합차가 중앙선을 넘어 담장을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정이 이런대도 도로 관리 주체인 마산시에서는 출퇴근 시간에 청경과 공익요원 4명을 배치할 뿐 근본대책에 뒷짐만 지고 있어 입주업체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입주업체 K사 박모(42) 과장은 “출퇴근 시간에 차량들이 줄지어 있어 꼼짝도 못하는 등 지각을 하는 사례가 한 두 번이 아니다”며 “특히 시간을 다투는 원자재 공급 차량이나 완제품 수송 컨테이너 차량의 출입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 관계자는 “마산시가 시민편의 차원에서 개통을 시킨 도로라 하지만 입주사들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유무역로는 지난달 25일 마산시가 마산만 해안선을 따라 한진중공업~마산자유무역지역~가야상가를 잇는 총연장 2,797m의 왕복4차로 가운데 미개통구간인 한진중공업 642m 구간 공사를 마무리하면서 개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