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佛ㆍ스페인 국채 입찰 대거 미달

200bp 첫 돌파… 스페인 국채 발행 목표 미달

프랑스 국채와 독일 국채의 수익률 격차(스프레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유로존 재정위기가 또다시 악화되고 있다. 스페인도 국채 발행이 목표치에 못미친 가운데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최고치로 치솟았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0년물 독일 국채와 같은 만기 프랑스 국채 수익률간 스프레드는 사상 처음으로 200bp(1bp=0.01%)를 돌파하며 203bp까지 벌어졌다. 프랑스는 독일과 마찬가지로 최고 신용등급인 ‘트리플 A ‘등급을 받고 있지만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독일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관련기사 10면 프랑스는 유로존 재정위기의 다음 타깃으로 거론되면서 국채 발행에도 애를 먹었다. 프랑스는 이날 2.82%의 금리로 2013~2016년만기 국채 69억8,000억유로치를 발행했다. 다행히 목표했던 70억유로는 거의 소화했지만 이 같은 발행금리는 지난 달 20일 2.31%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독일과 프랑스가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의 개입 강도를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불확실성이 증대돼 발행금리가 치솟고 독일 국채 수익률과의 스프레드가 벌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스페인도 이날 6.975%의 금리로 10년물 국채 35억6,000만유로를 발행했다. 이는 당초 목표치인 40억유로에 못미친 것이다. 이날 발행금리는 19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 수준으로 한 달전(5.443%)보다 무려 1.5%포인트 넘게 높아진 것이다. 국채 발행 이후 채권 유통시장에서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약 0.3%포인트 상승한 6.67%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업체 웨스트 LB의 세르칸 에라슬란 애널리스트는 “오는 20일 스페인 총선을 앞두고 정치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국채 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도 이탈리아 국채를 사들였지만 금리 상승을 막지는 못했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ECB의 국채 매입에도 불구하고 구제금융 마지노선이라 여겨지는 7%를 웃돌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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