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경] "자산가들 부동산 선호 여전"

은행에 5억원 이상의 거액을 맡기고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이용하는자산가들은 여전히 부동산 투자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아파트보 다는 상가와 토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산가층은 지난해 정부의 ‘10ㆍ29대책’ 등 잇단 투기억제책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며, 특히 ‘주택거래신고제’에 가장 예민한 반응을 보 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자산가층은 여전히 1년 미만의 단기저축과 상대적으로 수익이 높은 펀드형 상품에 여유자금을 맡기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서울경제신문이 지난 3월31일부터 2일까지 시중은행과 외국계 은행에서 거 액 예금주들에게 PB서비스를 제공하는 재무 컨설턴트 100명을 대상으로 거 액 자산가층의 재테크 성향과 경제에 대한 인식을 묻는 간접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조사는 2002년 10월 이후 3~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 관련기사 3면 우선 ‘자산가층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대상’을 묻는 설문에 응답 자의 62%가 부동산이라고 답했고 다음으로 저축상품(21%), 해외투자펀드(8%), 주식(6%) 순이었다. 또 ‘최근 자산가층의 부동산 투자에 대한 자세’를 묻는 질문에는 58%가‘관망하고 있다’, 24%가 ‘주택을 제외한 다른 부동산 투자를 검토하고있다’고 답했다. 1순위 투자대상으로 생각하면서도 관망하는 층이 많은 것은 최근의 부동산경기 위축과 정부의 투기억제책, 자산가들의 보수적인투자성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부동산투기억제대책에 대해 자산가층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효과가 매우 크다(8%)’ ‘대체로 크다(41%)’고 답해 절반(49%) 가량이 효과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10ㆍ29주택안정종합대책을 실시한 직후 서울경제의 설문조사에서 ‘효과가 대체로 적다(60%)’ ‘거의 없다(10%)’고 답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 ‘자산가층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투기억제대책’을 묻는 항목에서 응 답자의 45%가 ‘주택거래신고제’를 들었으며 다음으로는 ‘양도세(42%)’ ‘투기지역 내 2주택 보유자 탄력세율 적용(8%)’ 등의 순이었다. 한편 자산가층의 단기예금 선호는 여전해 91%의 응답자가 ‘1년 미만 저축 ’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저축상품 가운데 자산가층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상품’은 펀드형 상 품인 ‘신탁 또는 수익증권’이 4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MMDA(25%)’ ‘정기예금(21%)’ 등이었다. /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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