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농협 신용부문 '경고등'

3분기 순이익 3,040억… 작년보다 76% 줄어

농협 신용 부문에 '경고등'이 켜졌다. 24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농협의 신용 부문 가운데 은행 부문은 올 3ㆍ4분기에 3,04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2,857억원에 비해 76% 감소한 것이다. 충당금적립전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3,386억원에서 1조346억원으로 줄었고 총자산이익률(ROA)은 1.13%에서 0.24%,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7.69%에서 3.97%로 떨어졌다. 또한 직원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은 7,000만원에 그쳤다. 이처럼 실적이 악화된 것은 자금조달비용 증가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 관리비용 증가, 부채담보부증권(CDO) 상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농협이 지난 10월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농협은 해외 외화유가증권(CDO 등)과 신용파생상품(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 등)에 투자했다가 1,956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지난해에 외화유가증권과 신용파생상품에서 각각 457억원, 318억원 등 총 775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손실 규모가 1,181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농협 신용 부문은 연간 경영목표를 수정해야 할 것으로 평가된다. 은행 부문의 경우 올해 1조1,9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3ㆍ4분기까지 연간 순익 목표의 25%만 달성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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