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파문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도시 주택 경기가 13년 만에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10대 도시 주택가격을 반영하는 'S&P 케이스-실러 종합지수'는 지난 1월 중 전년 대비 0.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가 하락하기는 지난 94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또 20대 도시 가격지수도 0.2% 하락, 지난 2001년 통계 발표 이후 처음으로 떨어졌다. 조사 대상 20개 대도시 가운데 11개 대도시의 주택 가격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자동차산업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디트로이트의 주택 가격 하락 폭은 6.9%로 가장 컸다.
한편 미 하원 금융위원회가 27일(현지시간) 개최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청문회에 출석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샌드라 브라운슈타인 국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업체들이 앞으로 1~2년 동안 더욱 큰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