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홍석현 주미대사 거취 6자회담전 가닥 잡힐듯

청와대 25일 수석회의서 논의

홍석현 주미대사 거취 6자회담전 가닥 잡힐듯 청와대 25일 수석회의서 논의 권구찬기자 chans@sed.co.kr 김병기기자 bkkim@sed.co.kr 지난 9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홍석현 주미대사의 거취문제가 이번주 초 정해질 전망이다. 청와대와 여권은 경질여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나 본인이 자진 사퇴하길 기대하는 분위기인데다 홍석현 주미대사도 조만간 입장표명을 할 예정이어서 베이징 6자회담이 개막되는 26일 이전에 거취문제가 가닥이 잡힐 지 주목되고 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홍대사의 거취문제에 관련해서는 '지켜보자'는 것이 기본입장"이라며 "다만 25일 오전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정무관련 수석회의를 개최해 홍대사 거취문제를 포함한 'X파일'보도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 직후에는 곧바로 노무현 대통령 주재 수석ㆍ보좌관 회의가 열릴 예정이어서 홍 대사 거취문제가 다뤄질지 주목된다. 청와대 정무관계 수석회의에는 김 실장을 비롯해 김병준 정책실장, 이강철 시민사회수석, 문재인 민정수석, 조기숙 홍보수석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홍 대사의 거취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일단 제반 문제를 점검하자는 것"이라며 "주제가 정해져 있는 회의가 아니라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청와대는 사실 관계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데다 6자 회담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주미대사 교체에 적지 않은 부담을 갖고 있으나 홍대사의 도덕성에 대한 비난 여론을 감안할 때 임명권자인 노 대통령에 의한 경질보다는 홍 대사가 스스로 사퇴하는 모양새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23일 장영달 상임중앙위원은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녹음테이프가 위조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공인으로서 거취를 결정해야 할 때가 왔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정장선 제4정조위원장도 "통상적인 범위를 넘어 국민에게 충격을 주는 내용인 만큼 그냥 넘어가기는 어려운 것 같다"며 "본인 스스로 명확한 진실을 밝히고 거취문제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가세했다. 입력시간 : 2005/07/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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