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성과없이 끝나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북핵 6자 회담 마지막날인 22일 회담 내내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던 김계관(왼쪽) 북한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무 차관보가 어두운 표정으로 댜오위타이(釣魚臺) 회담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6자회담 성과없이 끝나 北·美 입장차 못좁혀…다음회의 일정도 못잡아 베이징=이성기 기자 sklee@sed.co.kr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북핵 6자 회담 마지막날인 22일 회담 내내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던 김계관(왼쪽) 북한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무 차관보가 어두운 표정으로 댜오위타이(釣魚臺) 회담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5차 6자회담 2단계 회의가 북한과 미국간 현격한 입장차만 확인하고 다음 회의 일정도 잡지 못한 채 22일 휴회를 선언, 사실상 종료됐다. 회담에 참석 중인 남북한과 미ㆍ중ㆍ러ㆍ일 6개국 대표단은 이날 오후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다음 회의를 '가장 빠른 기회에' 개최하기로 한 뒤 2단계 회의를 마무리했다. 의장국인 중국은 의장성명을 통해 "각측은 6자회담 상황 변화와 진전사항을 재검토했다"며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한반도 비핵화 달성의 공동 목표와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의장성명은 또 "각측은 9ㆍ19공동성명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해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며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조속히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조율된 조치를 취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동성명 이행을 위해 초기단계에서 각측이 취할 행동에 관해 유익한 논의를 가졌으며 몇 가지 새로운 방안들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과 한반도 비핵화 달성이라는 원칙을 거듭 확인했지만 5일간의 회담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알맹이' 없이 회담이 마무리돼 일부에서는 '6자회담 무용론'까지 제기됐다. 천영우 우리측 수석대표는 "차기 회담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정지작업이자 일종의 '징검다리'였다"고 평가했다. 입력시간 : 2006/12/22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