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꿈의 디스플레이' 2~3년 후에 나온다

KAIST 박재우 교수팀, 투명박막 트랜지스터 기술 세계 첫 개발

2~3년 후면 거치대를 이용한 내비게이션 대신 자동차 앞유리 화면을 이용한 내비게이션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서 나온 투명 디스플레이가 현실이 되는 것이다. ‘꿈의 디스플레이’라 불리는 투명 디스플레이 및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의 구동회로로 사용되는 투명박막 트랜지스터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KAIST는 전기전자공학과 박재우(44) 초빙교수와 유승협(36) 교수가 세계 최초로 산화티타늄 물질을 이용한 투명 박막 트랜지스터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KAIST의 한 관계자는 “박 교수팀은 기존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산업용 대형 양산장비로 검증 받은 화학기상증착(CVD)법을 이용해 낮은 온도에서 산화티타늄 박막의 성막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대형화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KAIST는 지속적인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향후 2~3년을 목표로 신뢰성이 검증되고 대형 CVD 장비에서 양산 가능한 기술이 확보되면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체가 생산하는 AMOLED 및 AMLCD 디스플레이 양산에도 곧바로 적용될 수 있도록 기술을 이전하려는 계획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운 물질 기반 투명 박막 트랜지스터 기술개발에 성공함으로써 기존 외국 기업의 기술을 사용해온 데 따른 로열티 지급에서 벗어나 기술 독립선언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을 선도하는 종주국의 면모를 이어갈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술은 지난 3월 지식경제부 해외특허 지원 프로그램으로 채택돼 미국ㆍ일본ㆍ유럽에 관련 기술 특허 등이 출원돼 있으며 오는 12월5일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디스플레이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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