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박지은 6언더 단독선두 작년 '무관' 슬럼프 벗고 부활 예고… 이미나 2위 등 한국선수 4명 10위권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지난 6주 동안 독을 품고 연습했다"는 박지은(27ㆍ나이키 골프). 2004년 메이저 첫 승인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까지 통산 6승을 올렸지만 지난해는 우승은커녕 컷 탈락 걱정까지 해가며 상금랭킹 34위까지 떨어졌던 그가 2006 L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SBS오픈 첫날 공동 선두로 부상했다 . 보기 없이 6언더파 66타로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을 몰아친 박지은은 4언더파 공동 3위의 이미나(25ㆍKTF) 등을 이끌며 올해도 LPGA투어에 거세게 몰아칠 한류 돌풍을 예고했다.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후의 터틀베이 리조트 골프장 파머코스(파72ㆍ6,520야드)에서 개막된 총 상금 100만 달러의 SBS오픈 첫날. 1번 홀부터 플레이를 시작한 박지은은 첫 2개홀을 연속 버디로 장식하며 신바람을 냈다. 이어 차분히 파 플레이를 하던 박지은은 6번과 10번과 16, 18번홀에서도 1타씩 줄여 보기 없이 6언더파를 쳤다. 15번홀까지 경기를 마친 비키 아이버슨과 공동 선두다. 주로 드라이버를 잡았던 티 샷이 페어웨이에 떨어진 것은 14개 홀 중 5개홀뿐이었고 그린적중률도 18개홀 중 11개로 좋지 않았지만 쇼트 게임이 좋았다. 특히 퍼트가 18홀 동안 20개에 그칠 정도로 파 온하지 못한 홀은 붙여서 1퍼트로 마무리했고 파 온했던 11개 홀 중 절반 이상인 6개홀에서는 또 1퍼트로 버디를 뽑아낸 셈이 된다. 경기를 마친 뒤 박지은은 "볼 스트라이킹이 좋지는 않았지만 쇼트 게임, 특히 퍼팅이 제대로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부치 하먼으로부터 교습을 받았는데 다소 강압적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라 더 열심히 하게 됐다"며 "페이드 구질이던 샷이 스트레이트나 약간 드로 구질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또 "욕심같이 들리겠지만 지난해 부진의 원인인 허리 부상도 고쳤으니 올해는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5승을 올리겠다"고 당당히 말해 올 시즌 활약을 위해 단단히 준비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폭우로 경기가 50분간 지연됐다가 재개되면서 진행이 늦어져 70명 안팎의 선수들이 18홀을 다 마치지 못한 1라운드가 중단된 가운데 15번홀까지 플레이한 배경은(30ㆍCJ)이 이미나와 함께 4언더파 공동 3위에 랭크돼 있고 강지민(26ㆍCJ)과 임성아(22ㆍ농협 한삼인)가 각각 3언더파 공동 7위로 선두권이 됐다. 문수영(20)과 김주미(22ㆍ하이트), 안시현(22ㆍ엘로드)은 2언더파 공동 13위다. 당초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한희원(28ㆍ휠라코리아)은 박희정(26ㆍCJ), 김영(26ㆍ신세계), 전설안(25ㆍ하이마트), 김초롱(22) 등과 함께 이븐파 공동 34위에 그쳤고 김미현(29ㆍKTF) 1오버파 73타로 공동 47위권, 장정은 2오버파 74타를 쳤다. 올 시즌 투어에 데뷔한 루키들은 이선화(19ㆍCJ)와 김나리(21ㆍ하이트)가 1오버파 73타이며 지난해 CJ나인브릿지클래식 우승자 이지영(21ㆍ하이마트)은 3오버파 75타로 부진했다. 관심을 모았던 미야자토 아이(일본)는 14번째홀까지 2언더파를 달리고 있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폴라 크리머(미국)는 2오버파 74타, 지난해 우승자인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는 1오버파 73타를 쳐 타이틀 방어가 쉽지 않게 됐다. 입력시간 : 2006/02/17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