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의 5.8%가량이 우울증 증세가 심각해 진단이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조선진ㆍ임현우 박사팀은 지난 2월 인터넷을 사용하는 중학생(만 13세)부터 만 49세까지 1,000명(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설문조사 사이트 폴에버를 통해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우울 수준은 정상이 60.5%, 가벼운 수준의 우울증 증세가 33.7%, 심각한 우울증 증세가 5.8%로 각각 분류됐다. 하지만 자신의 우울증 증세와 관련해 상담이나 조언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가벼운 수준에서 5.0%, 중증 이상에서 20.7%에 그쳤다.
우울증은 여자일수록, 소득수준은 200만원 이하일수록, 운동을 하지 않을수록, 하루에 식사를 3회 하지 않을수록, 하루 수면시간이 7~8시간이 아닐수록, 자각 우울감과 자각 피로도가 높을수록 그 정도가 심했다.
조 박사는 "누리꾼들의 우울증과 관련 있는 요인은 소득 수준과 규칙적 식사습관, 자각 우울감, 자각피로도 등으로 나타났다"며 "우울증 증상이 있는 누리꾼의 상당수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