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신세계 등 백화점주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또 LG상사, 대우자동차판매 등 유통업 내 주력 종목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4일 현대백화점은 외국계 증권사의 매수 추천 등에 힘입어 전일보다 2,250원(6.56%) 오른 3만6,550원으로 마감했다. 전일 사상최고가를 경신한 신세계는 이날도 9,000원(3.57%) 상승하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이밖에 대구백화점ㆍ동양백화점도 함께 올랐다.
또 LG상사(2.35%), 대우차판매(4.25%) 등 유통업 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강세를 보이면서 유통업 지수 상승률은 이날 전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6.15%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내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대표적인 내수 업종인 백화점주 등 유통업에 매기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11월 실적 발표를 앞둔 백화점의 경우 세일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선취매가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홍성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백화점들의 실적이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좋지 않지만 감소폭이 대폭 둔화될 것”이라며 “실적이 L자를 그려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과 모멘텀만 주어지면 V자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여력이 충분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상승 속도가 빠른 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