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지난 2월 약속했던 8,000억원의 사회 헌납약속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22일 삼성그룹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한 이건희 삼성 회장의 막내딸 이윤형씨가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주식 20만9,129주(8.37%) 중 10만2,980주(4.12%)는 이건희장학재단으로 나머지 4.25%의 지분은 사회기금의 운용 주체인 교육부에 각각 기부됐다. 이와 함께 윤형씨의 삼성네트웍스(2.81%), 삼성SDS(4.57%) 지분도 장학재단으로 증여됐다.
이 회장과 이재용 상무는 당초 약속대로 삼성전자 지분 7만9,720주와 12만1,170주를 사회기금 마련을 위해 장학재단에 증여했다. 이 회장의 지분은 종전 281만9,659주에서 273만9,939주(1.86%)로, 이 상무의 지분은 96만1,573주에서 84만403주(0.57%)로 각각 줄어들었다.
이번 지분 이동으로 이 회장과 이 상무는 모두 1,287억원(18일 종가기준)을 기부하게 됐으며 윤형씨는 852억원(삼성네트웍스ㆍ삼성SDS 처분가 기준)과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사회에 헌납했다. 삼성 측은 8,000억원 중 장학재단 몫(4,500억원)을 제외한 3,5000억원의 재원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공익재단이 동일 주식을 5% 이상 보유할 수 없어 4.25%를 교육부로 넘겼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