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덕특구 벤처기업, 매출 1,000억 돌파 기염

골프존·실리콘웍스 2곳

계속되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내에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벤처기업들이 속속 탄생하고 있다. 25일 대덕특구 벤처업계에 따르면 ‘스크린 골프’ 돌풍을 일으킨 골프존은 최근 매출 1,004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1,000억원 클럽’에 처음 가입했다. 지난 2000년 5월에 설립된 골프존은 2002년 10억원의 첫 매출을 기록한 뒤 매년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며 7년만에 마침내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국내 골프 시뮬레이터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골프존은 골프와 정보통신(IT) 기술의 접목을 통해 틈새시장을 만들어냈으며 지속적인 시스템 개발 투자와 함께 ‘불황일때 투자한다’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 게 성공비결로 꼽힌다. 이 회사 김영찬 대표는 “IT를 활용한 사업 아이템과 골프 대중화라는 타이밍이 잘 맞아 떨어졌다”면서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일본, 중국,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설계회사인 실리콘웍스도 최근 매출이 1,2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1999년 LG반도체 출신들이 설립한 이 회사는 2002년 세계 최초로 멀티채널 드라이버를 개발하는 등 유망기술 선도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5년 대덕특구벤처협동화단지에 둥지를 튼 실리콘웍스는 LCD용 반도체회로(타이밍콘트롤러)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지난 상반기에 매출 600억원 고지를 넘은 뒤 지난달 이미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송규섭 회장은 “경기침체 속에서 대덕특구내 기업들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는 것은 대덕특구의 기술력과 발전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라며 “이 같은 소식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특구내 벤처기업에도 큰 힘과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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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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