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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형 공장 '제2 전성기'

공급 부족·경기회복 기대에 기업수요 늘고 매매가 올라


한동안 주춤했던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공장)가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의 지식산업센터 진출이 잇따르면서 기존 제조업 중심의 '공장' 이미지에서 탈피, 대형화ㆍ첨단화한 외관과 쾌적한 근무환경으로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인기가 주춤했던 지식산업센터가 최근 공급부족ㆍ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지훈 제이앤디플래닝 팀장은 "지난 1월부터 분양을 진행 중인 금천 독산동 현대지식산업센터의 물량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며 "지식산업센터가 토지거래허가 적용대상에 제외되는 등의 호재도 많아 향후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대형 건설사들의 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성수동ㆍ강서지역의 매매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아파트형공장은 지난 2000년대 초 저렴한 분양가와 업종 간의 편리한 연계성 등으로 중소기업들에 큰 인기를 누렸지만 최근 초과공급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경기불황으로 미분양이 쌓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올 들어 공급 물량이 줄어드는데다 기업 규모를 확대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며 상황이 바뀌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2010년까지 한해 7~13개가 공급되던 수도권 지식산업센터가 올해에는 3개만 준공을 앞두고 있는 등 공급이 크게 줄었다"며 "반면 경기회복에 따라 기업수요는 늘어나고 있어 임대 매물이 빠르게 해소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매매가격도 다시 오르고 있다. 아파트형공장114에 따르면 2006년 3.3㎡당 380만원선이던 매매가가 2008년 560만원까지 뛰었다 지난해 다소 하락했지만 최근 580만원선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업 아파트형공장114 대표는 "기업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1~2년 안에는 시세가 3.3㎡당 700만원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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