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집트 '엑소더스' 상영금지…"역사적 사실과 달라"

이집트 정부가 영화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의 내용에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상영을 금지했다.

가버 아스포 문화장관은 26일 리들리 스콧 감독의 대작 ‘엑소더스’ 가운데 모세와 유대인들이 마치 피라미드를 건설한 것처럼 돼있는 등 작품이 오류투성이라고 평가하고 “이는 이미 증명된 역사적 사실도 완전히 부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작품은 시온주의자의 역사관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역사적 오류들이 발견돼 상영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영금지 결정은 역사학 교수 2명을 포함한 영화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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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을 참여한 문화최고위원회 모하메드 아피피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홍해가 갈라지는 장면에서 모세가 지팡이 대신 검(劍)을 쥐고 있는 오류가 있으며, 또 홍해가 갈라지는 것을 기적이 아니라 조류현상으로 설명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모로코 정부도 25일 이 작품의 상영을 금지했다.

지난 3월 이집트 최고 이슬람기관인 알-아자르는 영화 ‘노아의 방주’의 상영을 금지한 바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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