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금비중 높은 종목 조정장 투자 대안"

리스크 프리미엄 낮아 투자메리트 충분<br>배당주는 선취매 전략 바람직<br>현대모비스·현대차등 주목


최근처럼 증시 침체가 장기화되는 장세에서는 현금자산 비중이 높거나 고배당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주가순자산비율(PBR)도 회전성보다는 수익 창출이 양호한 기업이 투자 대안으로 추천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투자수익에 대한 눈높이는 낮추되 이 같은 종목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주문했다. 우리투자증권은 26일 최근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낮아지고 신용 리스크는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 시가총액 대비 현금성 자산 비중이 높은 종목군을 투자 대안으로 꼽았다. 현금성 자산 비중이 높은 기업은 차입금이 적고 부채 비율도 낮아 최근과 같이 시중금리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영업이익 감소 영향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 기업들은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대적으로 낮아 반등장에서는 탄력이 둔화될 수 있지만 바닥권이 불투명한 약세장에서는 투자 메리트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안정세가 확인되기 전까지 현금성 자산 비중이 높은 종목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늘려 수익률의 안정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관련 종목으로는 현대모비스ㆍ현대차ㆍ유한양행ㆍ아모레퍼시픽ㆍLG텔레콤ㆍ제일기획 등이 포함됐다. 증시 전반에 걸쳐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배당주도 예년에 비해 일찍 투자 관심권에 들어왔다. 시기상으로 아직 배당주의 계절은 아니지만 최근 약세장에 따른 가격 조정 가능성을 고려할 때 현시점이 연말을 겨냥한 선취매전략이 가능한 시기로 지적됐다. 고배당주는 일반적으로 조정장에서 우수한 주가 방어력과 연말로 접어들수록 안정적인 오름세를 보인다. 임정현 부국증권 연구원은 “요즘은 종목 접근을 더욱 보수적으로 가져가야 한다”며 “연말을 염두에 두고 배당이 높은 종목을 미리 사두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한네트ㆍS-OILㆍ진로발효ㆍ유니퀘스트 등이 고배당 투자 유망종목으로 추천됐다. 한편 글로벌 경기둔화 국면에서 성장성에 초점을 둔 주가이익비율(PER)보다는 자산 가치를 우선시하는 PBR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PBR에서의 중요성도 과거 호황기의 ‘자산회전율’보다는 ‘자산수익률’로 전환됐다. 경기불황에는 얼마나 많은 수익을 창출하느냐를 보여주는 매출액 순이익률이 높은 종목이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매출액 순이익률이 높은 종목으로는 대한전선과 미래에셋증권ㆍ동양제철화학ㆍ광주신세계 등이 꼽혔다. 이도한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경기둔화 국면에서 자산회전율보다는 수익 창출 능력이 PBR의 주요 요인으로 변했다”며 “최근 매출액 순이익률 추정치가 상향됐지만 PBR의 하락폭이 큰 종목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