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증산으로 고유가 진정 안될 것"
헬릴 "고유가는 투자감소·지정학적 우려 원인"
차킵 헬릴 알제리 석유 장관은 2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 한도를 늘리더라도 고유가를 진정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에너지포럼(IEF)에 참석중인 헬릴 장관은 기자들에게 "현재 OPEC는 쿼터보다 하루 300만 배럴 정도를 더 생산하고 있으며 공식화에도 불구,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면서 "따라서 생산 한도를 늘리는 것이 가격인하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고설명했다.
헬릴 장관은 유가는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높아진 것으로 공급부족이 원인이 아니다면서 미국 정유시설에 대한 투자감소와 미국의 새로운 휘발유 분류체계, 6월30일 주권 이양 이후 이라크 석유공급 붕괴에 대한 지정학적인 우려 등이 유가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세계는 고유가를 받아 들여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스테르담 AP=연합뉴스)
입력시간 : 2004-05-25 0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