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원·박종대·심은주 연구원은 이와 관련 “내년 기준 면세점 영업 가치 7조4,150억원과 투자 자산 가치 5조4,280억원을 합산한 수치”라며 “실질적으로 영업 가치로 인정받지 못하는 호텔과 롯데월드 등을 부동산 가치 5조9,000억원으로 산정하면 추가 기업가치 제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들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을 천명한 롯데그룹은 분할·합병보다 비상장 지분 직매입을 통한 신속한 순환 출자 해소에 나설 전망”이라며 “호텔롯데는 자회사 추가 지분을 확대하는 등 지주회사로서의 지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 연구원은 “롯데쇼핑도 계열사 상장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이 있다”며 “편의점 업체인 코리아세븐과 롯데시네마, 롯데카드, 롯데리아가 상장 가능한데, 이 중 세븐일레븐과 롯데시네마의 시가총액은 각각 1조4,650억원, 9,610억원으로 추산되는 등 롯데쇼핑 적정 주가는 31만원으로 산출된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는 또 지배구조 재편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는 롯데쇼핑과 롯데칠성, 코리아세븐, 롯데제과 지분을 보유한 롯데제과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