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새영화 개봉 "이젠 수요일이 대세"

"하루라도 먼저" 홍보 전략에 목요일 개봉 관례 깨져

인셉션

이클립스

아더와 미니모이2

영화계가 앞다퉈 신작 개봉 요일을 수요일로 바꾸고 있다. 지난 7일 개봉한 뱀파이어 로맨스 영화'이클립스'를 시작으로 오는 14일 개봉 예정인 강우석 감독의 신작'이끼',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인셉션'(21일), 공포영화 '고사2'(28일) 등 7월에 개봉하는 기대작들이 모두 수요일로 개봉 날짜를 확정했다. 그동안 목요일이 관례였던 신작 개봉 요일이 수요일로 바뀌는 이유는 하루라도 먼저 영화를 공개해 입소문을 내겠다는 홍보 전략 때문이다. 개봉 첫 주 관객수가 영화 상영관 배정과 마케팅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서로 먼저 개봉해 주말 극장가를 선점하려는 계획이다. 올해만 해도 이미 10편이 넘는 영화들이 수요일에 개봉했다. 특히 제작비가 50억원 이상 투입된'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포화속으로', '방자전'등은 모두 수요일에 개봉해 일찌감치 관객을 모았다. 이는 지난해 흥행했던 '해운대', '국가대표' 등이 모두 수요일에 개봉해 관객의 입소문을 탔다는 학습효과와도 무관치 않다. '이클립스' 홍보를 담당하는 민현선 팀장은 "대작이나 자신감이 있는 영화들이 수요일에 개봉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며 "특히 성수기에는 하루 빨리 영화를 공개해 입소문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작과 같은 주에 개봉하는 중소 규모 영화들도 울며 겨자먹기로 수요일 개봉을 따르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아더와 미니모이2'는 당초 8일(목요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급하게 개봉일을 변경해 7일 개봉했다. '아더와 미니모이2' 관계자는 "수요일에 개봉하는 경쟁작 '이클립스'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유령작가'가 '방자전'과 함께, '엽문2'는 '포화속으로'와 함께 수요일에 개봉한 것도 비슷한 경우다. 영화 관계자는 "금요일 개봉에서 목요일로 바뀐 지 불과 5~6년 만에 수요일 개봉으로 바뀌고 있다"며 "그만큼 상영관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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