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철강업계 '패밀리경영' 정착

= 직원 가족을 위해 회사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이른바 `패밀리 경영'이 대표적 중후장대(重厚長大) 산업인 철강업계에 정착돼가고 있다.직원의 애사심을 고양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 가족 또한 배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창립 때부터 직원 가족을 위한 복리후생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포스코는 올 여름방학을 맞아 직원 자녀를 위해 제철소가 있는 포항과 광양에서 정보기술(IT) 교실과 영어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IT교실의 경우 직원 자녀 200명을 대상으로 홈페이지 제작법, 웹 애니메이션 이론 및 실기를 오는 29일부터 내달 9일까지 무료로 가르칠 계획이다. 또 총 800여명의 초중고 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회사 인재개발원의 원어민 영어강사가 진행하는 영어교실도 오는 29일부터 주 2회 운영, 살아있는 영어를 습득할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현대하이스코도 연례적으로 여름방학을 이용, 순천공장(냉연) 직원 자녀를 위해인터넷 검색, 엑셀프로그램 사용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컴퓨터교육을 실시하는데 올해도 예외없이 이달 말 운영에 들어간다. 회사 정보기술팀 직원이 강사로 나서며 셔틀버스도 운행, 직원 자녀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교육을 받으러 다닐 수 있도록 현대하이스코는 배려할 계획이다. INI스틸 역시 여름방학을 맞아 인천공장과 포항공장 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컴퓨터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업체들은 이와 함께 직원 가족으로 하여금 공장을 견학해 남편, 아빠가 어떤 근무 환경에서 땀을 흘리며 일하는지 이해의 폭을 넓히고 회사에 대한 애정을 가질 수있도록 하는 공장견학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동국제강은 지난 23~24일 직원 가족을 포항제강소에 초청해 고철이 쇳물로 만들어지고 철근, H형강 등 최종제품이 생산되는 과정을 참관케 하는 기회를 가졌고 현대하이스코는 지난 달 순천공장에서 직원 가족 견학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업체들은 또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공장 인근의 해수욕장 또는 계곡에 직원 전용휴양소를 마련, 직원 가족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휴가를 즐길 수있도록 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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