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백화점 22일부터 겨울세일 국내 중저가 브랜드 상품 쏟아낸다

"중기 살리기·매출 향상 두 토끼 잡자"<br>최대 50% 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


백화점들이 오는 22일부터 일제히 겨울세일에 돌입하면서 가격을 한 단계 낮춘 패딩 등 중저가 브랜드 상품을 대거 쏟아낸다. 수입산 고가 패딩 등에 밀려 설 자리를 잃은 국내 브랜드를 선보임으로써 중소기업 살리기와 매출 향상,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2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마지막 챌린지세일을 실시한다. 겨울세일 테마는 '롯데에서 만나는 세계축제'로 롯데백화점은 이탈리아 베네치아 카니발ㆍ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ㆍ프랑스 보르도 와인 페스티벌ㆍ핀란드 산타마을 축제 등을 점포별 테마로 적용, 상품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히 22일부터 사흘간 '탑걸'ㆍ'보니알렉스'ㆍ'라인'ㆍ'LAP' 등 2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영패션 럭키데이'를 통해 외투 2개 구매 시 10~50% 할인해주거나 5만원ㆍ10만원 균일가 제품을 한정으로 선보이고 반값 외투를 선착순 판매하는 등 가격을 낮춰 국내 중저가 브랜드 판매 활성화를 꾀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세일 첫날이 22일이라는 점에서 착안해 패딩 등 외투를 2개 구매할 경우 최고 50%까지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며 "이는 프리미엄 패딩에 주도권을 내준 영패션 브랜드가 세일 초기 강한 마케팅으로 반격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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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윈터매직'을 주제로 올해 마지막 '파워세일'에 돌입하는 현대백화점도 신촌점에서 '요하넥스'ㆍ'크레송'ㆍ'캐리스노트'ㆍ'엠씨'ㆍ'BCBG' 등의 브랜드가 참여하는 '여성캐주얼 단독 패딩 특가전'을 실시한다. 또 현대백화점 미아점에서는 '숲', '밸리걸' 등 캐주얼 브랜드 겨울상품을 저렴하게 선보이는 '방한의류 대전'도 연다.

전국 10개 점포에서 '올 어바웃 윈터'란 주제로 겨울세일에 돌입하는 신세계백화점도 국내 패션브랜드 한정 물량 특가판매 실시한다. 한정 특가 상품을 선보여 국내 중저가 브랜드 판매 활성화를 꾀한다는 전략으로 영등포점에서는 '앤듀' 패딩야상점퍼를 4만9,000원, 잠뱅이 패딩야상점퍼를 3만5,000원에 각각 50매 한정 판매한다. 경기점에서도 '파브리카' 패딩점퍼(25매)를 12만9,000원에 판매하고, 디키즈 패딩(50매)도 7만9,000원에 선보인다.

이처럼 국내 백화점들이 올 마지막 세일에서 가격을 한 단계 낮춘 패션브랜드 상품을 쏟아내는 이유는'캐나다 구스'ㆍ'노비스'ㆍ'무스너클' 등 100~300만원 대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에 밀리면서 국내 패션기업들이 극심한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1~17일 프리미엄 패딩 매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05% 늘었으나 15만~50만원선의 국내 중저가 패딩류는 19.5% 느는 데 그쳤다. 신세계백화점도 1~18일 고가 패딩 매출이 30% 신장한 데 반해 중저가 패딩 등을 판매하는 영캐주얼(-10.4%)과 스포츠(-5.4%) 등을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산 중저가 패딩 브랜드의 경우 올해 중국에서 발생한 조류 독감으로 오리와 거위 등이 대거 살처분돼 패딩 재료 부족을 겪고 있다"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프리미엄 패딩 붐에 판매 부진까지 겹치자 백화점들이 국내 중소 패션기업과 손 잡고 할인 등 프로모션 카드를 꺼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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