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웨어러블 기기 브랜드를 '갤럭시'가 아닌 '기어'로 확정하고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특허상표청에 '삼성 기어 VR'의 상표를 출원했다.
삼성전자는 상표 출원 문서에서 해당 상표를 적용할 수 있는 제품 카테고리로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 등과 함께 '휴대전화용 무선 헤드셋'을 명기했다. 삼성전자가 가상현실 기기 전문 제조사 오큘러스 등과 제휴해 '가상현실 헤드셋'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상 현실 헤드셋에 이 같은 명칭을 붙인 것은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기기에 대해 스마트폰 브랜드인 '갤럭시' 대신 '기어'란 이름으로 명시, 성장시키겠다는 속내로 해석된다.
앞서 갤럭시 기어 후속 모델을 올 2월 출시하면서 '삼성 기어2', '삼성 기어핏'으로 이름을 붙인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또 올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IFA) 2014'를 목표로 준비중인 스마트 안경에도 '기어 글래스' 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같은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웨어러블 기기 브랜드를 '갤럭시'가 아닌 '기어'로 명명해 웨어러블 기기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면서 "앞으로 출시되는 모든 웨어러블 기기는 기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웨어러블 기기 육성을 위해 운영체제(OS)는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OS인 '타이젠(Tizen)'을 탑재할 방침이다.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스마트안경 '기어 글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