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기업의 연말 보너스는 13년만에 최대에 이를 전망인 반면 미국기업들은 지난해보다 상여금을 줄일 방침이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84개 일본기업을 대상으로 연말 보너스지급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평균 연말 보너스는 지난해보다 3.45% 늘어난 79만엔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지난 91년의 3.76% 증가후 13년만에 최고증가폭이다.
이는 일본 경기가 회복국면을 보이면서 제조업을 비롯해 일본 기업들의 매출과 수익이 크게 늘어났고 실적에 비례해 보너스를 지급하는 기업들도 늘었기 때문이다.
제조업의 경우 보너스 증가율은 5.18%로 지난 90년의 6.71% 증가후 14년만에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반해 미국 기업들은 절반 이상이 연말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고액 보너스를 보장받았던 월가의 직장인들도 기업순익감소로 지난해보다 보너스 규모가 크게 줄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서비스회사인 헤윗어소시이츠 조사에 의하면 미국 기업들의 63%가 연말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을 계획이며 이 가운데 43%의 기업은 지난 2000년부터 보너스 지급을 중단했으며 올해에도 실시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월가 투자은행들의 올해 세전이익이 지난해의 2,410억 달러보다 22%나 감소한 1,89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간 보너스도 지난해의 25%보다 크게 줄어든 10~15%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