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일호·유기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야 "총선출마 여부 밝혀라" 공세에 "답변 적절치 않아"

위장전입 문제엔 "송구하다"<br>유기준 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에서 9일 개최된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장관 후보자의 20대 총선 출마' 여부가 쟁점으로 부상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20대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유기준 후보자와 유일호 후보자는 "답변하기에 적절치 않다"며 난색을 표했다.

유기준 후보자는 "청문회를 마치고 장관에 취임해 얼마나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부분에 대해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인사권자의 권한이기 때문에 해수부의 현안을 해결하기도 어려운데 (출마 여부까지) 답변하기는 적절하지 않은 것같다"고 답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그러나 유기준 후보자에게 장관직 수행에 앞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약속하라고 다그쳤다. 김승남 의원은 "전쟁 중인 장수가 곧 교체된다는 것을 군사들이 알면 군대의 사기를 어떻게 높이고 과연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겠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나 유기준 후보자는 "그런 지적을 받고 있다"며 "장관을 언제까지 할 줄 모른다"고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유일호 후보자 역시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으라는 야당 의원들의 집중적인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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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의원은 "20대 총선에 출마한다면 현실적으로 연말에 (장관직을) 정리해야 하는데 3월 취임 이후 8개월 정도밖에 (장관직 유지의) 시간이 없다"며 "이 기간에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고 몰아세웠다. 유일호 후보자는 이와 관련, "최선을 다해서 부끄럽지 않은 장관이 되도록, 무언가 남기는 장관이 되겠다"고 질문을 피해갔다.

다만 두 명의 후보자들은 위장전입 문제에 대해서는 고개를 숙였다.

유기준 후보자는 '배우자와 딸이 좋은 학군으로 옮기고자 부산 내에서 위장전입한 사실이 있다'는 황주홍 의원의 지적에 대해 "송구스럽고 처신을 조심하겠다"고 머리를 조아렸다.

유일호 후보자도 "잘못된 것이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며 "청와대에 (제출한 서류에도) 사실대로 (위장전입 문제를) 썼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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