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성대절제 후 쉰목소리에 재건술 효과"

질환치료를 위해 불가피하게 성대를 절제한 후 나타나는 `쉰 목소리'를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시술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선보였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이승원 교수팀은 성대암으로 성대절제술을 받은 뒤 목소리가 악화된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최소갑상선절개(Minithyrotomy) 성대재건술'을 실시하고 추적조사한 결과 주ㆍ객관적 음성 지표들이 시술 후 3개월째부터 호전돼 12개월까지 지속됐다고 17일 밝혔다. 최소갑상선절개 성대재건술은 후두에 있는 갑상연골에 구멍을 뚫어 성대상피와 성대근육 사이로 이식물을 삽입할 공간을 만든 다음 피하 자가지방을 이식하는 수술방법이다. 연구팀은 이에 앞서 토끼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도 이 수술의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2.5~3㎏ 무게의 토끼 10마리는 성대절제술만 시행하고 나머지 10마리는 성대절제술 후 성대재건술을 한 뒤 1개월, 6개월째 각각의 상태를 비교했다. 실험 결과 성대재건술을 받은 토끼들은 대조군에 비해 성대면적이 더 넓었으며, 이러한 양상이 수술 후 6개월까지 지속됐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한 성대재건술을 한 토끼들은 성대의 흉터가 악화되지 않았으며, 기존의 지방주입술보다 효과적으로 성대를 호전시키는 모습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7회 동아시아 음성언어학회에 발표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