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1兆원 짜리 선박 삼성重 수주 쾌거

액화천연가스 시추저장장비<br>5억弗 규모 상부선체도 계약


삼성중공업이 1척당 가격이 1조원에 달하는 액화천연가스 시추저장장비(LNG-FPSO)를 수주했다. 18일 삼성중공업은 “영국의 FLEX LNG사로부터 지난 3월 1척당 4억5,900만달러 상당의 LNG-FPSO 하부선체 4척을 수주한 데 이어 최근 1척당 5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상부선체도 수주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수주에 성공한 LNG-FPSO는 상부선체와 하부선체로 구성되는 시추저장장비로 완성품 1척 가격이 무려 10억900만달러로 1조원을 훌쩍 넘어선다. 이 장비는 천연가스를 생산해 해상에서 바로 액화ㆍ저장할 수 있다.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육상 액화ㆍ저장설비가 필요 없기 때문에 중소규모의 해양가스전 상업화에 적합하다. 현재 매장량이 1억톤 이하인 중소규모의 해양가스전은 전세계에 걸쳐 약 2,400여곳에 산재해 있지만 과도한 육상설비 투자비용 때문에 시장성이 맞지 않아 개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액화천연가스 수요가 매년 10%씩 늘어나고 있어 오일메이저 및 LNG선사들이 경쟁적으로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시장선점을 위해 내년까지 현재 용량의 2배가 넘는 56만㎥의 LNG-FPSO를 개발하는 등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이번에 수주한 LNG-FPSO는 기존 FPSO보다 기술적으로 한 단계 진화한 형태로 가격도 4배 이상 높다”며 “수입국에서 LNG 기화 및 저장설비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는 LNG-FSRU 등 신개념 선박들을 개발해 천연가스 시장을 선도할 주력제품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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