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정은 회장 방북 언제 이뤄질까

"당분간 불가능", "내주말 가능할 듯" '분분'

북측이 최근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 체제를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동안 이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면담을 추진해 온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이 언제쯤 가능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아산은 지난달 말 이종혁 부위원장의 초청을 팩스로 받은 이후 인편을 통해윤 사장을 포함한 현 회장 일행의 방북 일정과 장소 등을 북한에 제의했지만 북측이윤 사장 등의 방북을 거부, 방북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2일 북한 고위 관계자가 `최용묵 사장의 사표 수리는 쇼에 불과하고, 윤 사장 체제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는 내용이 전해짐에 따라 현 회장의 방북이 다시 안개 속에 휩싸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용묵 사장이 감사 보고서 유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함으로써 북한에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는데도 북한측이 오히려 윤 사장 등의 실명을 거론하며 강경한 자세로나와 현 회장의 `읍참마속'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것이 아니냐는 것. 그래서 금강산 관광 7주년 기념일인 17일까지 현 회장의 방북이 어려울 수 있다고 보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북한측이 윤 사장 등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보인 것은 전혀 새로운 내용이 아니며, 오히려 김윤규씨와의 인간관계와 의리를 강조해 온 북한측이 현대와의본격적인 대화 재개 이전에 마지막으로 `김윤규 챙기기' 차원에서 한 행동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북한이 김윤규씨의 대학후배로 개성공단 사업을 총괄해온 심재원 부사장을대북사업의 적임자로 지목한 것은 현대아산에 남아 있는 김윤규 계열 사람들을 배려해 달라는 의사표시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북사업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현 회장과 북한측의 만남 날짜는 사실상 거의확정됐지만 누가 현 회장을 수행할 것이냐 하는 문제로 마지막 진통을 겪고 있을 뿐"이라며 "늦어도 내주 10-11일께에는 현 회장의 방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아산측은 "아직까지 현 회장의 방북 일정은 구체적으로 확정된것이 없다"며 "다만 현 회장의 수행인원을 누구로 할 것이냐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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