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위안화와 러시아 루블화, 말레이시아 링깃화 간 외환거래 수수료를 폐지했다.
12일 중국외환교역중심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위안-루블, 위안-링깃의 은행간 외환시장 거래에서 수수료율이 폐지됐다.
통상 외환거래는 기준환율에 일정 수수료율을 붙여 거래되는데 위안화와 루블화, 링깃화의 거래에서는 기준환율로만 거래를 하게 되는 것이다.
외환교역중심은 러시아, 말레이시아와 무역거래 활성화를 위해 이런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11일 방중에 맞춰 단행됐다는 점에서 양국의 교류와 우호 증진을 과시하기 위한 정치적인 의도로도 풀이되고 있다.
중국은 현재 홍콩달러, 엔, 유로, 파운드 등 6개 통화와 직접 외환거래가 가능하다.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직접 거래 가능한 외화 범위를 늘리고 있으며 위안화 무역결제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루블, 링깃간 외환거래 수수료율을 폐지한 것도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