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2년 수출입동향(확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5,481억달러, 수입은 0.9% 줄어든 5,19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기둔화에도 2년 연속 무역 1조달러를 달성, 국가별 교역규모 순위에서 8위로 1년 전(9위)보다 순위가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이 물량증가와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9% 늘어난 567억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다. 석유제품은 사상 처음으로 '한국 10대 수출품목 1위'가 됐다. 승용차(424억달러)와 차부품(246억달러)도 각각 3.6%, 6.6% 증가해 최대 실적을 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수출 1위 품목이었던 선박은 업황부진으로 30.1%나 급감했고 액정디바이스(-0.3%), 무선통신기기(-14.7%) 등도 줄었다.
나라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0.1% 증가한 1,343억달러였고 대미 수출은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로 4.1% 늘어난 585억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FTA 체결국의 교역액 비중은 27.4%에서 34.7%로 확대했다. 반면 EU(-11.4%), 일본(-2.1%)) 등으로의 수출은 줄었다.
수입은 자본재(-4.2%)가 많이 감소했고 원자재(0.1%), 소비재(2%) 등은 소폭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