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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DMC 공모전 '국민銀-맥쿼리 컨소시엄 도전장'

금융 주도로 '그랜드컨소시엄'과 맞대결 주목


상암DMC 공모전 '국민銀-맥쿼리 컨소시엄 도전장' 금융 주도로 '그랜드컨소시엄'과 맞대결 주목 김창익 기자 window@sed.co.kr 상암DMC 랜드마크타워 공모전에 금융주도 방식의 컨소시엄이 도전장을 냈다. 국민은행-맥쿼리 컨소시엄(가칭)이 대우건설등 대형건설사가 주축이 된 그랜드컨소시엄의 대항마로 나선 것. 금융주도 컨소시엄은 일반적으로 건설사 중심에 비해 시공비 절감에 유리한 구조로 알려져 있어 이번 컨소시엄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랜드 컨소시엄 vs 금융주도 컨소시엄=국민은행-맥쿼리 컨소시엄이 가세하면서 상암DMC랜드마크 타워 공모전은 건설사 중심의 그랜드컨소시엄과 금융주도 방식의 맞대결 양상이다. 그랜드컨소시엄도 우리ㆍ산업은행, 농협 등 15개 금융사가 50% 이상의 시행지분을 갖고 참여하지만 대우건설 등 참여 시공사들이 지급보증과 책임준공보증을 서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선 금융주도라고 하기 힘들다. 반면 국민은행-맥쿼리 컨소시엄의 경우 주요 시공사가 10% 이내의 지분만 갖고 참여하며, 나머지 시공사는 사업자 선정 후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선정할 계획이다. 즉 시공사들은 단순 하도급 업체로 참여하는 대신 지급보증과 책임준공보증을 서지 않는다. 이 컨소시엄 관계자는 "시공지분의 50% 이상은 단순시공 자격으로 참여시킬 것"이라며 "시공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맥쿼리 컨소시엄엔 신한은행ㆍ삼성생명ㆍKB부동산신탁ㆍ경남은행ㆍ대구은행ㆍ경북은행ㆍ동부화재ㆍK리츠 등의 금융사, 건설관리 업체인 한미파슨즈와 시행사인 씨티브릿지 등이 참여한다. ◇금융주도 방식 성공여부 관심=전문가들은 대형개발사업의 경우 금융사나 대규모 시행사들이 '프로젝트'를 보고 투자하고, 건설사는 단순 시공업체로 참여하는 금융주도방식으로 전환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시공사들이 지급보증과 책임준공보증 등의 사업 리스크를 전적으로 떠안으면서 시공비가 올라가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다. 한미파슨즈의 관계자는 "상암DMC의 경우 금융주도 방식으로 시공비를 3.3㎡당 200만~300만원 가량 낮출 수 있다"며 "총 건설비로 계산하면 4,000억~6,000억원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판교PF의 경우 발주처인 토지공사가 금융사 지분이 20% 이상일 경우 가산점을 주는 등의 방법으로 금융주도 방식을 사실상 유도해 왔다. 하지만 국내 PF사업이 시공사 주도로 이뤄져 온 점을 감안할 때 금융주도 방식은 시기상조란 반론도 나온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건설업체의 사업 노하우를 아직은 국내 금융사들이 따라갈 수가 없고, 시공사들의 지급보증 없이는 사업의 안정성을 담보하기 힘든 게 국내 개발사업의 현주소"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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