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해외펀드 中쏠림 크게 완화


해외펀드의 ‘중국 쏠림현상’이 크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투자 대상도 해외주식 일변도에서 점차 해외채권, 현금성 자산 등으로 분산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해외투자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42조4,380억원으로 전년(46조3,301억원)보다 3조8,921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해외투자펀드에서 7조8,000억원이 순유출 됐기 때문이다. 특히 주식형펀드의 경우 1년간 8조9,000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지역 투자 규모가 50.8%인 21조5,60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미주 14조1,397억원(33.3%), 유럽 5조2,723억원(12.4%) 순이었다. 특히 아시아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중국(홍콩 포함)에 대한 투자 비중은 2009년 42.9%에서 지난해 36.4%로 줄면서 쏠림 현상이 크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러시아ㆍ브라질로의 자금유입이 늘면서 유럽지역은 전년대비 1조1,372억원, 미주지역은 4,438억원이 증가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우려되는 일부 남유럽 국가에 투자되는 자산규모는 아일랜드 1,694억원, 포르투갈 32억원 등 총 1,726억원으로 대부분 수익증권 형태여서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산 종류별로 보면 주식이 전년대비 15.1% 감소한 34조7,923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82.0%를 차지했고, 채권, 현금성자산, 수익증권 등이 42.6% 증가한 7조6,457억원으로 18.01%였다. 주식투자에 쏠렸던 투자자금이 다른 자산으로 분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폴란드ㆍ스웨덴 등에 대한 채권투자가 늘면서 유럽지역 채권자산 규모는 전년대비 5.5배 증가한 2,614억원을 기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와 신흥국의 경기회복에 영향을 받으면서 지역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자산별 분산투자가 본격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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