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상반기, 차·화·정→하반기, IT·내수주

자동차업종 연간 21.8% 올라 선방 올 상반기 강세장에서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주식은 단연 ‘차ㆍ화ㆍ정’이었다. 하지만 8월 이후 대외 변수로 인해 세계 증시가 흔들리면서 경기방어주에 바통을 내줬고 3ㆍ4분기 실적 시즌 이후에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정보기술(IT)주가 반격에 나서면서 정유ㆍ화학주의 빈자리를 메웠다. 29일 서울경제신문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유가증권시장 업종별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상반기에는 자동차(41.78%)ㆍ에너지화학(23.46%)ㆍ철강(22.50%)업종이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세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IT(11.85%)ㆍ필수소비재(6.82%) 업종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특히 현대차 3인방과 함께 상반기 강세장을 주도했던 정유화학업종은 10월 이후 반등에 성공한 자동차주와 달리 하반기 들어 32.04% 하락해 이 기간 45.44% 하락한 조선업종과 함께 최악의 성과를 냈다. 이에 따라 조선업종은 한 해 동안 42.39%가 하락했고 에너지화학 업종도 16.10% 뒷걸음질을 쳤다. IT업종이 주도주로 떠오른 것은 3ㆍ4분기 실적 시즌 이후. 삼성전자가 갤럭시S 매출 호조로 예상밖의 선전을 한데다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이 기대 이상의 열기를 띠면서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IT부품주의 강세가 이어졌다. 올 한해 음식료ㆍ의복 등 필수소비재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특히 8월 이후 약세장에서 경기방어적 성격이 부각되면서 자금이 몰렸고 10~12월 꾸준한 플러스 성과를 내며 하반기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정유ㆍ화학주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하반기 들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말부터 주요 투자자문사의 러브콜을 받으며 급등세를 연출했던 탓에 밸류에이션 매력이 떨어지면서 5월 이후 조정을 받을 조짐을 보였고 8월과 9월 증시가 급전직하하자 에너지화학 지수도 각각 19.73%, 17.95% 하락하며 상반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자동차업종은 8월 한달간 10.69% 하락했지만 9월 이후 원ㆍ달러 환율 상승과 한ㆍ미FTA 법안의 국회 통과에 따른 기대감 등으로 플러스 성과를 유지했고 올 한해 21.8% 올라 업종지수 가운데 최고의 성과를 냈다. 올 한해 최악의 성과를 기록한 업종은 증권과 조선이었다. 증권업종은 올 들어 43.56%, 조선업종은 42.39% 하락했고 해운업황 악화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운송(-33.9%) 은행(-30.19%) 등도 부진한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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