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자산운용 "해외기관 잡아라"

코리아대표그룹 등 4개 역외펀드 연내 동시 출시

삼성자산운용이 해외 기관자금을 끌어 모으기 위해 올해 안에 역외펀드를 선보인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4개 역외펀드를 한번에 출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역외펀드는 투자 대상국 외 제3국에서 설정되는 펀드로 한국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를 미국, 유럽 등에서 설정한 뒤 해외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식이다. 주로 룩셈부르크나 버진아일랜드 등 과세가 엄격하지 않은 지역에 설립된다. 국내 운용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08년 룩셈부르크에 ‘미래에셋글로벌디스커버리’를 설정, 국내 자산운용사로는 최초로 역외펀드 직접 운용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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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은 올해 안에 4개 역외펀드를 한번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펀드는 ‘당신을 위한 코리아대표그룹펀드’와 ‘중소형FOCUS펀드’‘아세안펀드’ ‘삼성차이나펀드’ 등 국내주식형 2개, 해외주식형 2개가 유력하다. 삼성당신을위한 코리아대표그룹펀드와 중소형FOCUS펀드는 국내에서 각각 1조5,183억원, 4,950억원의 순자산을 기록중인 삼성운용의 대표 국내주식형펀드다. 아세안펀드 역시 올해 들어서만 국내에서 780억원의 자금을 끌어올리며 인기 펀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인호 삼성자산운용 글로벌 사업본부장은 “해외기관 자금을 받기 위해서는 역외펀드가 필수”라며 “비록 최근 글로벌 금융환경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오히려 안 좋은 시기에 씨를 뿌리고 3년 이상 좋은 성과를 쌓으면 해외투자자들도 관심을 갖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잘 알고 있고 잘 할 수 있는 상품으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대표 펀드 중 어느 정도 트랙레코드가 쌓인 상품을 역외펀드로 설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운용은 해외시장 개척과 함께 다양한 해외자산에 분산이 가능한 투자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그 중에서도 아세안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안목으로 올해 주력하고 있는 아세안 펀드와 함께 ‘삼성아시아대표주’펀드를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시아대표주펀드는 일본 제외한 아세안, 인도, 한국, 중화권 국가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로, 올해 들어 450억원을 끌어 모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설정액이 10억원도 안되던 이 펀드는 올해 운용체제를 재정비 한 뒤 기관을 대상으로 투자를 받고 있다. 일반 개인도 투자 가능한 공모형 펀드지만, 기관을 중심으로 자금을 확보해 1년 정도 성과를 검증한 뒤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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