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두산과 기아의 경기 중에 잠실구장 구내 설비 불량으로 정전이 발생해 경기가 23분가량 중단됐다. 잠실구장에서는 같은 달 4일에도 정전으로 경기가 20분간 지체됐다.
한전은 경기장 구내의 전기설비가 오래되거나 상태가 불량해 문제가 반복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수 경기장이 사용하는 메탈방전등은 몇 초만 정전되더라도 다시 점등하려면 15∼20분 정도가 걸린다.
이 때문에 한전은 신형 메탈방전등이나 LED 타입 전등처럼 재점등 시간이 수초 이내인 설비로 교체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한전은 전국 18개 야구ㆍ축구장과 일정을 협의해 이번 달 중에 점검을 완료한다. 농구ㆍ배구 시설은 개막 전인 9월까지 점검을 마칠 계획이다. 한전은 또 36개 주요 경기장에 대해 경기 시즌 개막 전에 수전 설비 특별 점검을 정례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