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윤진숙 청문보고서 결국 무산

자질 논란이 거세지며 지명 후 44일을 허송세월 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5일 결국 무산됐다. 윤 내정자는 지난 2일 인사청문회에서 해수부 현안에 대해“잘 모른다”는 답변으로 일관하며 종종 웃기도 해 여야 의원들은 물론 여론의 따가운 질타를 받았다.


국회 농림수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윤 내정자의 청문 보고서 채택을 논의했지만 무산됐다. 농해수위 새누리당 간사인 김재원 의원은 “반대 의견을 기재해서라도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자”고 요구했지만 민주통합당 간사인 김영록 의원은 “윤 내정자는 전혀 공부가 돼 있지 않고 전문성은 말할 것도 없고 리더십에서도 1만 3,000명의 해수부 관련 직원을 통솔할 능력이 없다" 며 보고서 채택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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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인터넷상에 개그콘서트보다 더 웃긴다는 윤 내정자의 청문회 동영상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며 "장관 내정자가 조롱거리로 전락해 되겠느냐”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오죽하면 여당 의원들도‘너무 한다’고 하고 해수부 관료조차 창피해 일 못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야당이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할 것으로 알려지자 당초 추가 소명에 나서려던 윤 내정자는 국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박 대통령은 통상 1~2일의 기간을 정해 재의를 요구하고 그래도 송부되지 않으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지난 2일 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의 재의 요구는 아직 없지만 박 대통령은 단독으로 윤 내정자와 함께 임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오는 18일 열기로 했다.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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