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베스트뱅커 대상] 마케팅, 강희구 하나은행 퇴직연금 부장

16년 현장경험 … 영업의 새길 열어



퇴직연금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령화와 저금리로 노후를 걱정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시중 은행들도 이런 수요를 잡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강희구(사진) 하나은행 퇴직연금 부장은 고객의 마음을 제대로 읽는 마케팅 하나로 퇴직연금 가입자를 10배 늘리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나은행 노조위원장과 등촌파크지점장 등을 지내며 다양한 사람들의 은퇴 후 고민에 대해 접했던 그는 2010년 퇴직연금부장이 되면서 퇴직연금의 확산에 나섰다.

강 부장이 연금부장에 부임한 첫해 한 일은 하나은행 퇴직연금 독자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11개월이 넘는 개발기간 끝에 문을 연 독자 시스템은 고소득 고객이 아닌 일반 고객도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고객 기반을 마련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관련기사



금융결제원의 퇴직연금시스템 운영 노하우와 타 연금사업자의 장점만을 종합했다.

노후설계와 투자분석 등을 하는 운용관리와 부담금 납부와 적립금 관리를 맡은 자산관리, 퇴직급여컨설팅 보고서를 제공하는 연금계리시스템이 삼박자로 연결된 게 특징이다.

특히 운용관리 시스템과 자산관리 시스템은 외부의 힘을 빌리지 않고 독자적으로 개발, 향후 하나은행의 자산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강 부장은 연금 가입자 관리에도 두각을 보였다. 그는 가입자가 내 퇴직연금이 얼마나 쌓였는지 쉽게 확인하도록 퇴직연금 전용통장을 만들어서 매월 말 자산현황을 안내했다.

또한 OK캐시백과 제휴한 퇴직연금 플러스카드를 만들어 적립금에 대해서 포인트를 제공해 가입자가 포인트로 추가 적립하도록 했다.

무엇보다 퇴직연금 독자시스템은 고객 입장에서 알기 쉽게 한 눈에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고객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려는 강 부장 집념의 결정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런 노력의 결과 하나은행 퇴직연금은 2010년 그가 부임하기 전인 2009년에 비해 적립금이 8배 늘어 3조 6,498억원을 기록했고 가입자는 10배 증가한 90만 4,757명을 달성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