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다시 불거지는 클리어쾀 논란

스카이라이프 "양방향 서비스 불가능한 반쪽짜리" 반대 건의서

한동안 잠잠했던 '클리어쾀(Clear QAM)'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클리어쾀은 수신기를 TV에 내장해 셋톱박스 없이도 디지털 케이블 방송을 볼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정부가 저소득층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내달 도입하기로 한 클리어쾀에 반대하는 건의서를 10일 미래창조과학부에 제출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건의서를 통해 "클리어쾀은 셋톱박스 없이 디지털 방송을 볼 수는 있지만 양방향 서비스나 주문형비디오(VOD)가 불가능한 반 쪽짜리 서비스로 스마트 시대에 역행하는 행보"라고 비판했다. 이어 "클리어쾀은 케이블TV와 경쟁관계인 위성방송과 인터넷TV(IPTV)는 수용 못하는 방식"이라며 "도입에 따른 본질적인 지원 대상도 '저소득층 시청자'가 아닌 '케이블TV 사업자'만을 위한 것"이라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또 스카이라이프는 클리어쾀이 일방적으로 도입될 경우 유료방송시장의 공정경쟁 기반을 저해하고 법적 근거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유료방송 디지털 전환법'이 국회에 계류 중인 상태에서 시행부터 서두르는 것은 법적 논란을 야기시키는 것이며, 접시 없는 위성방송(DCS) 서비스와도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는 건의서를 통해 '케이블TV 특혜' 시비 및 유료방송경쟁 구도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DCS의 즉각적 허용과 공동주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HD-헤드엔드 방식의 상품 적용을 보장할 것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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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어쾀=셋톱박스 없는 디지털TV에서 디지털케이블 방송을 볼 수 있게 하는 기술. 셋톱박스 사용료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보다 저렴하게 케이블 방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단 주문형 비디오(VOD)와 같은 양방향 서비스가 되지 않으며 위성방송 및 IPTV는 클리어쾀 방식으로 시청할 수 없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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