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21세기형 군용(軍用) 무선 통신 장비를 개발, 800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삼성전자는 1일 지난 2년간 7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군용 초고속 다중 채널 무선 통신 장비인 「SHRT-21」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장비는 유사시 통신선을 깔지 않고도 상급 부대와 무선으로 연락하기 위한 첨단 통신장비로 우리 군의 수요는 4,000~5000대 규모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20여년전에 구입한 외산 장비를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데 장비가 낡아 이를 전면 교체하기로 하고 현재 예산을 잡아 놓은 상태다.
특히 외산 장비가 대당 7,000~8000만원인데 비해 이 장비는 5,000만원대여서 군이 이를 구입할 경우 800~1,000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 제품은 초고속 다중 채널 방식을 채택해 전송속도가 4,096KBPS로 2,048KBPS인 종전 외산 제품보다 오히려 주파수 효율이 앞서는 등 성능면에서도 결코 외산에 뒤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통신중에 사용 주파수가 초당 1,024번이나 바뀌기 때문에 적군의 도청이나 감청을 방지하는데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삼성측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세계 수요는 10만대 이상』이라며 『삼성은 이 장비로만 향후 2조원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균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