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실속있는 상호금융 공제상품 보험사 상품과 보장내용 같지만 "발품팔면 1,000만원 절약"설계사·대리점등 비용부담 없어 보험료 저렴배당상품 풍성…'신협뉴라이프' 수익률 최고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보험에 대해 아는게 없는데, 어떤 상품이 저렴한가요.” “보험 상품이 너무 많은데 싸고 좋은 상품은 없나요?” 보험은 예기치 않은 사고로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완충장치로 만들어진 상품이다. 하지만 한 달에 몇 만원씩 하는 보험료도 10년 이상 장기로 내면 몇 천 만원도 될 수 있는 큰 금액이다. 보험에 가입해야겠다는 결정을 하고, 발품을 팔아서라도 같은 혜택에 저렴한 보험료 상품을 찾고 싶다면 신용협동조합이나 새마을금고에서 판매하는 공제상품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민영 보험사 상품은 가입이 편리하다. 설계사가 집까지 찾아와서 설명도 해 주고, 계약서에 보험료까지 수금해 간다. 또 계약서에 서명하면 비누세트ㆍ상황버섯ㆍ참치세트 등 다양한 선물도 준다. 하지만 설계사의 방문이나 가입 축하 사은품 등은 내가 내는 보험료에 포함돼 있다. 반면 상호금융의 공제상품은 고객이 직접 지점을 찾아가서 가입을 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는 대신 설계사나 대리점에 내야 하는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 그렇다면 발품 값은 얼마나 될까. 보험료가 10만원이라면 보험금을 받기 위한 순보험료는 8만원에서 9만원 가량이 된다. 나머지 1만~2만원은 보험계약을 유치하고, 관리하고, 수금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다. 40세 남자가 1억원 짜리 종신보험에 가입해 20년 동안 보험료를 낼 경우, 보험사의 월 보험료는 22만4,730원이다. 반면 새마을금고는 18만2,000원, 신협은 19만5,000원이다. 보장 내용은 같지만, 보험료는 사업비에 따라 차이가 난다. 20년 동안 납입하는 총 보험료의 차이는 1,000만원 안팎이다. 한번만 고생하면 1,000만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같은 상호금융이지만, 신협과 새마을금고 공제상품에도 차이는 있다. 신협은 배당상품 비중이 높고, 새마을금고는 민영 보험사처럼 무배당 상품이 많다. 배당과 무배당은 말 그래도 배당의 차이다. 배당은 우리가 내는 보험료를 보험사가 운용해서 얻게 되는 이익을 나눠 주는 것이다. 보험사가 얻는 이익은 크게 세가지다. 하나는 예상했던 운용수익률보다 더 높은 수익을 냈을 때 생기는 ‘이(운용수익률)차익’, 사업비를 아껴서 예상보다 적게 썼을 때 얻는 ‘비(사업비)차익’ 그리고 보험금을 계산할 때 사용했던 사망률이나 사고율보다 실제가 낮아서 생기는 ‘사(사망률ㆍ사고율)차익’이다. 보험사가 세 가지 이익을 감안해서 이자율ㆍ사업비율ㆍ사망률을 조정하기 때문에 보험료 차이는 크지 않다. 최근에는 ‘무배당 상품’이 많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배당에 대한 부담이 없고, 고객은 보험료가 싸다는 장점이 있다. 또 보험사는 상장을 앞두고 고객에 대한 배당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배당상품을 없애는 추세다. 그러나 보험사가 이익이 생겼을 때는 고객이 손해를 보게 된다. 특히 최근처럼 평균수명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사망률 차이에 의한 ‘사차익’이 커진다. 무배당 상품을 가입하면, 불어나는 사차익이 계약자 배당이 아닌 보험사 수익으로 들어간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배당상품은 점점 찾기가 어려워진다. 그러나 신협DoubleLife종신공제ㆍ신협Double Life정기공제ㆍ신협천년만년효도공제ㆍ신협어린이CI공제ㆍ신협새희망어린이공제ㆍ신협건강공제ㆍ신협HappyLife재해보장공제ㆍ신협무지개한아름공제ㆍ신협한사랑암공제ㆍ신협참사랑연금공제ㆍ신협뉴라이프연금공제 등 신협의 모든 상품은 배당 상품이다. 평균수명이 90세, 100세로 늘어나는 장수시대가 눈 앞으로 다가오면서 연금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중 ‘신협뉴라이프연금공제’는 국내에서 취급하는 연금상품 중 수익률이 가장 높다. 가령 30세 남자가 매달 25만원씩 20년 동안 납입하고, 60세 때부터 20년 동안 연금을 받는 경우를 따져보자. 신협은 예상 연금수령액이 1,196만원이 된다. 새마을금고도 1,190만원으로 비슷하다. 두 상품의 공시이율(운용수익률)은 5.0%로 같지만, 약간의 사업비 차이로 보험료 차이가 생긴 것이다. 보험사들의 공시이율은 4.5%에서 4.8%로 다양하다. 예정이율이 4.5%인 보험사는 예상 연금수령액이 1,021만원으로 175만원 차이가 난다. 예정이율이 4.8%인 보험사는 매년 1,124만원으로 신협보다 72만원이 적다. 신협 공제 중에는 저축성이 가미된 상품도 있다. 어린 자녀를 위한 신협어린이CI공제와 고령의 부모님을 위한 신협천년만년효도공제ㆍ신협DoubleLife종신공제ㆍ신협Double Life정기공제 등은 저축성이 가미된 보험 상품이다. 신협어린이CI공제는 각종질병이나 재해사고는 물론 어린이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치명적 질병(CIㆍCritical Illness)까지 보장한다. 부가특약 없이 3세 남자아이가 10년 동안 매달 2만1,400원의 공제료만 부담하면 27세까지 암을 비롯한 중대질병진단과 5대 장기이식수술 등 중대 수술 때 최고 5,000만원의 공제금을 지급 받는다. 각종 질병과 재해에 대해 보장혜택도 있고, 만기 때는 납입한 공제료 전액을 돌려 받을 수 있다. 민영 보험사의 비슷한 상품이 3만~5만원의 보험료를 내는 것에 비해 절반 가량 저렴하다. 또 신협천년만년효도공제는 7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민영 보험사 상품이 60세 또는 65세를 넘으면 보험을 안 받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 상품은 노인에게 발생하기 쉬운 7대 성인병과 재해골절사고 등을 보장한다. 새마을금고의 ‘무배당 좋은이웃 헬쓰 케어 공제’는 중대한 질병과 수술ㆍ화상 등 치료비가 많이 드는 질병에 대해 높은 공제금을 지급해 준다. 고객의 입장에서 다양한 맞춤설계가 가능한 상품구조로 돼 있다. 때문에 종신공제에 가입하고, 치명적 질병보험에 가입하면 사망에 대한 중복 가입으로 보험료가 낭비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납입한 공제료에 대해선 1년에 1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새마을금고의 ‘신상해 공제’는 재해장애 때 20년 동안 최고 7억2,000만원의 재해연금을 확정 지급하는 상품으로 관심을 갖고 살펴볼 만하다. 입력시간 : 2006/08/27 1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