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7월 8일] 나무를 살리는 전자청구서

윤영란(SK텔레콤고객빌링팀 매니저)

최근 정부가 녹색산업 육성을 강조하면서 녹색기술을 이용한 지속 가능한 성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언뜻 보면 통신산업은 환경과 큰 연관이 없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전자청구서가 대표적인 예이다. 이동통신사들은 전자청구서라는 작은 실천을 이끌어내 큰 숲을 살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전자청구서란 e메일이나 모바일 등으로 사용요금내역을 전달 받는 것으로 메시지를 삭제하기 전까지는 지속적으로 청구서 내용을 재확인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한 서비스다. 또한 우편을 이용할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파손ㆍ분실ㆍ배달사고 등을 막을 수 있다. 따라서 고객정보유출 등의 우려도 적고 종이절약 및 환경보호에도 일조할 수 있다. 지난 2007년부터는 ‘모바일 청구서’ 서비스도 시작돼 휴대폰상에서 문자메시지를 이용, 무료로 청구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휴대폰 사용요금내역이나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을 종이 고지서 대신 전자 청구서로 사용하는 고객이 전체 가입자의 29%인 650만명에 이르는데 이를 환산하면 한해에 약 2억4,000만장의 종이를 아끼는 셈이다. 고객 1인당 한달에 받는 종이 고지서의 양을 A4 3장 정도로 가정하면 전자청구서로 한달에 약 2,000만장에 가까운 종이를 절약하는 셈이다. 이는 1년간 30년생 나무 약 2만7,000그루를 보호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진다. 다행스러운 일은 전자청구서를 사용하는 가입자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7년까지만 해도 전체가입자의 15% 정도가 전자청구서를 이용했지만 현재는 29%까지 올라왔고 올해 말까지 35%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고객들이 향후 전자청구서로 전환한다면 연간 약 5억7,600만장을 절약하고 6만9,000그루의 나무를 살릴 수 있게 돼 매년 서울 숲 정도 면적의 산림이 생길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상상만 해도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전자청구서는 신청도 손쉽게 할 수 있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더 많은 고객들이 이용에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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