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나라, 공심위 확정 공천작업 착수

안강민 위원장등 11명…朴측 인사는 2명, 당선인측에 힘 실려<br>강재섭 대표 "실용정치 위해 안정의석 절대 필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 이방호(오른쪽)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측 김학송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당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한나라, 공심위 확정 공천작업 착수 안강민 위원장등 11명…박근혜 전대표 "이명박 당선인 의지믿고 수용"강재섭 대표 "실용정치 위해 안정의석 절대 필요"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 이방호(오른쪽)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측 김학송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당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4월 총선 공천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홍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한나라당이 공천심사위를 구성, 25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 공천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24일 총선기획단 회의에서 안강민 전 서울고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천심사위원 최종 명단을 작성해 최고위원회의에서 확정했다. 전체 11명의 위원에는 이방호 사무총장 등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대체로 이 당선인 측 색깔이 반영된 총선 공천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당선인 측에 힘 실리나=공심위는 안 위원장 외 당내 5명, 외부인사 5명으로 구성됐다. 당내 인사는 당연직인 강창희 인재영입위원장을 비롯, 이방호 사무총장, 이종구ㆍ임해규ㆍ김애실 의원이다. 외부인사는 강혜련 이화여대 교수와 이은재 건국대 행정대학원장, 김영래 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동대표, 강정혜 서울시립대 교수, 양병민 전국금융산업노조위원장 등이다. 당초 박 전 대표 측은 강창희 위원장과 강정혜 교수 외에 '친박근혜' 성향의 인사를 1명 더 포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당선인 측이 11명 중 3분의2(최고위원회의 부결시 공심위 재의결 정족수)를 확보하는 상황을 막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박 전 대표 측이 대승적으로 양보하면서 이 당선인과 당 지도부에 힘이 실리게 됐다. 박 전 대표는 "이 당선인의 공정한 공천 의지를 믿고 공심위원 인선 원안을 수용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계파 정치에 매몰되기보다 통 큰 정치지도자의 모습을 선택해 운신 폭을 넓히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총선 과반 확보에 총력=한나라당이 예상보다 빨리 공천 위기를 넘기면서 총선 채비에 나섰다. 당초 분당 위기론까지 제기됐지만 이 당선인과 박 전 대표의 전날 회동으로 일거에 분위기를 바꾼 것. 대선 승리 여세를 몰아 총선에서 압승, 최소한 160석 이상을 건진다는 당 목표에 힘이 실리게 됐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방송사 정강정책 연설에서 "일 잘하는 대통령을 뒷받침하기 위해 일 잘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4월 총선에서 실용정치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안정 의석이 절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나라당 공천 갈등이 잦아들면서 당장 이회창 전 총재가 이끄는 자유신당의 운신 폭이 좁아졌다. 한나라당 내분 속에서 대규모 탈당 사태라도 벌어진다면 이를 흡수, 충청과 영남권에서 총선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었기 때문이다. 입력시간 : 2008/01/2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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