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도림 역세권이 매머드급 초고층 복합빌딩 후광효과로 들썩이고 있다. 오는 8월 말 오픈을 앞둔 최고 51층 규모로 아파트ㆍ오피스텔ㆍ백화점 등을 갖춘 '디큐브시티'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변 부동산 가격이 덩달아 뛰고 있는 것.
6일 신도림역 주변 중개업계에 따르면 디큐브시티 완공이 임박하면서 주변 오피스텔과 상가 점포 매매ㆍ임대료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 주변에 자리잡고 있는 푸르지오1차ㆍ포스빌 등 경인국도변 오피스텔의 경우 이 같은 가격 오름세가 뚜렷하다. 소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1년새 매매가가 3,000만~4,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지역 디큐브공인 관계자는 "최근 소형 수익상품의 인기가 높아진데다 디큐브시티 입주까지 맞물리면서 값이 더 뛴 것 같다"고 말했다.
주변 상권의 영향은 더욱 뚜렷하다. 지난해 말 3.3㎡당 3,000만원선이던 점포 매매가가 최근에는 4,000만원선으로 30% 이상 급등했다.
이 지역 부자공인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다른 상권의 경우 임차인 손바뀜이 많지만 이 일대는 웬만해서는 업종이 바뀌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상권 활성화의 척도로 불리는 '권리금'도 높게 형성되는 분위기다. 점포별로 차이는 있지만 1층의 경우 대규모 유동인구 유입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1억원 안팎의 권리금이 붙어 있다.
하지만 디큐브시티 입주가 아파트에까지 미치는 영향은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큐브시티의 경우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5,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지만 주변 일반 아파트 가격은 보합세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지역 A공인 관계자는 "강서권에서 보기 드문 대형 복합빌딩이어서 중장기적으로는 주변 집값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디큐브시티는 51층짜리 2개동 524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비롯해 호텔ㆍ오피스등 42층 규모의 업무동, 백화점ㆍ문화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 빌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