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통화정책 완화기조 점차 축소"

콜금리 추가인상 시사..부동산 불안요인 잠재 지적<br>환율 급변동 완화, 외화자산 투자대상 확대

한국은행은 21일 "향후 통화신용 정책은 완화기조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세차례의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중 유동성이 과다하다는 판단하에 향후 정책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이날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보고자료에서 "통화신용정책은 물가안정에 유의하면서 실물경제의 개선추세에 상응해 금융환화의 정도를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같은 방침의 배경으로 장기간의 저금리로 인해 자산가격의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는데다 금융기관의 수신구조가 단기화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아울러 경기회복 과정에서 예상되는 물가상승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필요가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는 이성태 한은 총재가 이달초 취임후 처음으로 주재한 금융통화위원회 이후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실물경제가 계속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의 금융완화 기조를 조금씩 조정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조만간 콜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했다. 이어 향후 경제전망에 대해 한은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존의 낙관론을유지하면서도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음을 경고했다. 한은은 "국내경기는 수출의 꾸준한 증가와 소비 등 내수확대에 힘입어 완만한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소비자물가도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환율하락과 수입개방 확대 등으로 안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그러나 "부동산 가격은 일부 개발예정 및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한 상승기대 등 불안요인이 잠재하고 있다"며 "또 경상수지 흑자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은은 아울러 세계최고 수준의 외환보유액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방안을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한은은 이와 관련, 외화자산의 투자대상을 주택담보부채권(MBS) 등으로 확대하는 한편 이에 따른 투자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스크관리기법을 활용하고 외부전문가도 채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의 원.달러 환율 급락에 대해서는 "수출호조,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수,수출기업의 선물환매도 급증 등 쏠림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데 기인한다"면서 "환율은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되도록 하되 급격한 변동은 완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발권정책에 대해서는 "새 만원권과 천원권을 내년 상반기에 발행하기 위한 준비작업이 차질없이 추진중"이라며 "아울러 10원 동전의 소재가치와 제조단가를낮추기 위해 소재과 규격을 바꿀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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