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우리가 이끈다] 경북 경산시 "2015년 수출 100억弗 달성"45만7,000평 진량 2지방산업단지 조성 박차영남대등과 '유비쿼터스 임베디드 산업' 제휴 경산=손성락 기자 ssr@sed.co.kr 관련기사 협력체제 구축으로 경제회생 앞장선다 경북 경산시 경북 구미시 경남 진사공단 인천도시개발공사 울산시 13개 대학이 몰려있는 ‘학원도시’ 경북 경산이 오는 2015년 ‘수출 100억 달러 달성’이라는 청사진을 내걸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진량 2지방산업단지 등 산업단지 조성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기업 및 투자유치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유치 유공자에게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제시했다. 경산시는 지난해부터 향후 10년 내에 연간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현재 연간 수출 규모가 5억 달러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20배 이상 수출 신장을 이뤄야 하는 벅찬 목표. 그러나 경산시는 목표 달성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해외시장개척 활동을 통해 지역 우수 중소기업의 상품 경쟁력과 시장개척 가능성을 확인한데다 경산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오는 5월 분양 예정인 진량 2지방산업단지(진량읍 신제ㆍ대원리 일원, 45만7,000평)의 경우 입주의사를 보이는 기업이 쇄도하고 있다. 경산시 공무원들이 지난해부터 진량 2단지에 대한 기업유치에 나선 결과 공장용지 30만3,000평 중 이미 90%에 육박하는 27만평에 대해 입주의향서를 받아낸 것. 경산시의 적극적인 기업유치 노력에다 인접한 진량 1단지의 절반 수준인 분양가와 우수한 입지여건이 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 것으로 시는 평가하고 있다. 경산시는 국내 및 해외기업 투자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경산시 기업 및 투자유치촉진 조례’도 제정, 올 1월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다. 이 조례에는 국내 및 외국기업이 경산에 투자할 경우 지원되는 고용ㆍ교육훈련 보조금, 입지(시설) 보조금, 이전보조금 등에 대한 근거가 명시돼 있다. 또 투자유치에 공이 큰 주민에게는 최고 2억원, 공무원은 3,000만원을 지급하는 포상금 조항도 포함됐다. 포상금 기준은 공장 투자금액이 50억원 이상으로 상시고용인원 100명을 넘고, 시와 투자협약(MOU)을 체결해야 한다. 경산시는 기업을 유치한 공무원은 승진인사 때 최우선 발탁한다는 인사규정도 마련중이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한 경산의 최대 강점은 무엇보다 대학도시가 갖추고 있는 풍부한 R&D 인프라. 13개 대학(교)와 경북 테크노파크 등이 보유한 200여개 각종 연구소를 지역 업체들의 생산활동과 긴밀히 연계시킬 경우 신상품 개발 및 수출에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경산시와 영남대, KETI(전자부품연구원), 경북도가 손을 맞잡고, 경산을 국내 ‘유비쿼터스 임베디드 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해 신대구ㆍ부산, 대구ㆍ포항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대도시인 대구를 끼고 있어 인력확보가 쉽다는 점도 경산의 강점이다. 경산시 손병용 투자통상팀장은 “기존 기업에 대한 수출 지원과 동시에 수출 유망기업을 집중 유치해 경산을 수출중심의 경제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병국 경산시장 "공무원이 기업후견인…애로 해결 최선" "저도 3개 기업의 후견인 입니다. 기업인이 존경 받는 풍토를 만들어야죠" 최병국(사진) 경산시장은 "향후 10년 내에 경산을 '100억 달러 수출도시'로 만들겠다"며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수출도시 도약을 위해 경산시는 많은 것을 바꿔가고 있다. 최 시장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우선 직제부터 개편했다"며 "기업유치 등을 전담하는 '투자통상팀'과 평화적인 노사관계 구축을 담당할 '경제노동팀'을 각각 신설하는 등 경제파트를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유치에 대한 의지를 높이기 위해 민간인은 2억원, 공무원은 3,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키로 했고, 기업유치 유공 공무원은 최우선 발탁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강조했다. "경산은 특히 중소기업이 많습니다. 후견인제도를 통해 기업의 어려움을 시정에 최우선 반영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장인 저도 후견인으로 나서 기업애로 해결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습니다." 최 시장은 경산시가 가장 강조하는 기업우대 시책은 '기업후견인제도'라고 소개했다. 이 제도에 따라 경산시 6급 이상 공무원 200여명이 500여개 기업의 후견인으로 지정돼 있으며 월 1회 이상 기업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있다. 최 시장은 특히 공단 조성 및 활성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 시장은 "공단 활성화를 위해서는 저렴한 분양가, 우수한 교통여건 및 인력확보 등 3박자를 갖춰야 하는데 진량 2산업단지는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춘 투자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진량 2단지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와 협의해 분양가를 평당 50만원 이하로 낮추고, 유망 정보기술(IT)ㆍ생명공학(BT) 분야의 고부가가치 수출기업을 집중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수출 100억 달러 달성을 실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진량 1ㆍ2단지와 인접한 곳에 100만평 규모의 진량 3단지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시장은 "경산은 25만 인구에 5,200여명의 외국인이 거주하는 경북에서 글로벌화한 가장 큰 도시이자 노사분규와 천재지변이 없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며 "산업과 교육, 문화가 어우러진 첨단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3/01 19:32